5. 퇴고의 기술 - 문장을 부드럽게 만듦

o 문장을 가다듬는다.

[퇴고]

o 이미 완성된 글을 몇 번이고 반복해 수정하는 작업

o 작업대 위에 놓인 부품 하나하나를 알맞게 조정하여 완성품으로 조립하는 작업

o 부족한 부품을 보강하고 불필요한 부품은 제거하며, 각 부품을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면서 조립해 가는 것

o 퇴고의 기준 : ‘글의 목적’을 의식하는 것


o 글의 최종목적을 의식한다.

- 사적 실용문 : 개인을 대상으로 작성한 문장

- 공적 실용문 :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작성한 문장

- 중간형태 : 소속 부서, 팀원에게 보내는 메일

<= 이해하기 쉬운 문장


ⓐ 쓸데없는 내용을 삭제한다.

ⓑ 자연스러운 어순으로 말한다.

ⓒ 정중하게 표현한다.


ⓐ 쓸데없는 내용을 삭제한다.

o 중복된 표현

예) 중복된 표현

o 산 속의 산중에서 말에서 떨어져 낙마했다 → 산 속에서 낙마했다

o 보통 평상시의 체온 → 평상시의 체온

o 보충설명을 추가하다 → 보충설명하다

o 마찬가지로 해설자가 같은 실수를 하면 → 해설자가 같은 실수를 하면

o 예를 들어 겨울 산의 등산 등이 일례다 → 예를 들어 겨울의 등산 등이다

o 맨 처음에 → 먼저

o 마음의 갈등 → 갈등

o 함께 협력하여 → 협력하여

o 양자가 의견에 합의하다 → 양자가 합의하다

o 최종결론 → 결론

o 다시 반복하다 → 반복하다

o 위로 올라가다 → 올라가다

o 확실히 명기하다 → 명기하다


o 지나친 수식어

- ‘사실’과 ‘의견’을 명확히 구분

명사와 동사 : 객관적인 사실 서술, 나무의 기둥

형용사나 부사 : 주관적 의견 서술, 가지나 잎

예) 수식어

매우 깨끗한 집

- 사실 : 집

- 느낌 : 매우(부사), 깨끗한(형용사)

나는 매우 깨끗한 집이라고 생각했다.(‘작성자의 의견’을 전달하는 문장)

예) 수식어

▷ 독신인 그는 작년에 20년 기한의 대출을 받아 매우 깨끗한 집을 사서, 귀여운 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.

→ 독신인 그는 작년에 20년 기한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서, 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.


o 불필요한 접속사

예) 접속사

▷ 우리의 몸은 먼저 음식물을 소화해 에너지를 얻는다. 그리고 다음으로 지방분배효소인 리파아제가 체내지방을 분해하는 작업을 한다. 따라서 즉 체내지방이 연소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.

→ 우리의 몸은 먼저 음식물을 소화해 에너지를 얻는다. 다음으로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체내지방을 분해하는 작업을 한다. 따라서 체내지방이 연소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.


o 의미가 없는 어미

예) 어미

▷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는 식의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하자.

→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사태는 피하자.

cf)

o 투고하는 것이 가능하다. → 투고할 수 있다.

o ~라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. → ~라고 할 수 있다.

o 쓸데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. → 쓸데없을 것이다.

o ~와 같이 생각했다. → ~라고 생각했다.

o ~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. → ~라고 생각한다.


ⓑ 자연스러운 어순으로 말한다.

o 어순에 주의한다.

[어순의 원칙]

원칙 1: 강조하고자 하는 수식어를 앞에 둔다.

원칙 2: 긴 수식어는 앞에 둔다.

원칙 3: 개요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앞에 둔다.

원칙 4: 절의 수식어는 구의 수식어보다 앞에 둔다.

(*) 동사를 포함한 술부는 중요부분, 그 이외는 모두 술부의 ‘수식어’

예) 어순(강조하고자 하는 수식어를 앞에 둔다)

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는, 23일, 유전자 차원에서 동맥경화가 되기 쉬운 체질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.

> 술부 : 발표했다.

> 수식어 1: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는(누구)

> 수식어 2: 23일(언제)

> 수식어 3: 유전자 차원에서 동맥경화가 걸리기 쉬운 체질을 밝혀냈다고(무엇을)

예) 어순(긴 수식어를 앞에 둔다)

▷ 유전자 차원에서 동맥경화가 되기 쉬운 체질을 밝혀냈다고,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가 23일 발표했다.

→ 유전자 차원에서 동맥경화가 되기 쉬운 체질을 밝혀냈다고, 23일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가 발표했다.

예) 어순(절의 수식어는 구의 수식어보다 앞에 둔다)

스포티하고 빨간, 그가 갖고 싶었던 자동차(X)

그가 갖고 싶었던 스포티하고 빨간 자동차(O)

: 스포티하고 빨간(구), 그가 갖고 싶었던(절) → 자동차(명사, 피수식어)

(*)

절 : 주어와 동사가 포함되어 있는 단락

구 : 동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복수의 단락


o 동음을 반복하지 않는다.

- 조사의 반복을 없앤다.

예) 동음의 반복 배제

(1) 문장 속에서, 가까운 곳에서 동음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자.

→ 문장을 쓸 때에는 가까운 곳에서 동음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자.

(2) 화성에도 지구와 같은 활발한 지각변동이 있을지도 모른다. 그것이 증명되면 화성의 과거 환경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. 그리고 과거에 생명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증명될지도 모른다.

→ 화성에서도 지구와 같은 활발한 지각변동이 있을지도 모른다. 그것이 증명되면 화성의 과거 환경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. 그리고 과거에 생명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증명될 가능성도 있다.


ⓒ 정중하게 표현한다.

o 경어를 사용한다.

- 원칙 1: 기본원칙을 되새길 것

- 원칙 2: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을 것

예) 존경어

(1) 읽는 사람을 높여주는 방법

어미 : ‘~습니다’, ‘~이었습니다’

명사 : ‘밥’ → ‘진지’

경찰에 쫓겨 빌딩으로 들어간 살인범은, 화장실에 숨어 있었습니다.(독자를 위한 ‘~습니다)

(2) 주어를 높여주는 방법

만찬회에서 폐하가 처음 드신 것은 생 토마토였다.(주어-폐하-의 높임)

(3) 독자와 주어를 높여주는 방법

어제 만찬회에서, T씨가 처음에 드신 샐러드는 저희 음식점에서 만든 것이었습니다.(‘드신’은 T씨를, ‘~습니다’는 독자를 존경하는 표현)

예) 겸양어

독자를 존경하는 문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자신이나 자신이 소속한 곳을 낮추는 표현

cf) 저희가 작성한 기획서를 받아보셨습니까?


o 과유불급(過猶不及;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)

예) 지나친 존경어 사용

예쁘게 입으실 수 있으십니다.


‘이해하기 쉬운 문장’을 위한 점검사항

점 검 사 항

구 성

□ 전달해야 하는 요점이 빠지지 않았는가?

□ 적절한 단락으로 나눴는가?

□ 글의 처음에 주요단락을 두었는가?

□ 주요단락 외에 다른 단락이 글의 최종목표를 적절하게 지원하고 있는가?

□ 글의 목적과 관계없는 단락은 없는가?

□ 마지막 단락에서 글의 최종목표를 종합해 제시했는가?

□ 각 단락의 앞부분에 주제문이 놓여 있는가?

□ 각 단락에 주제문, 지원문 이외에 불필요한 문장은 없는가?

레이아웃

□ 문자가 빽빽해서 읽는 사람을 질리게 하지는 않는가?

□ 줄을 바꾸거나 한 줄을 비웠는가?

□ 단락을 보기 쉽게 구분했는가?

□ 종속관계와 병렬관계를 정확히 제시했는가?

□ ‘단락’마다 적당한 표제어를 사용했는가?

설득력

□ 글 전체의 주장, 의견이 무엇인가?

□ 그것을 지지하는 근거는 무엇인가?

□ 논리적 취약점을 보강했는가?

□ 뒷받침하는 자료와 사실을 제시했는가?

□ 의심 많은 독자를 고려했는가?

□ 독자의 시점에 서서 이야기를 진행했는가?

□ 특정한 대상을 상정했는가?

□ 독자의 감정을 배려했는가?

□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어조가 격해지지는 않았는가?

□ 적절한 비유를 사용했는가?

[장석진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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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장석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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